한국 최초의 가곡 동무생각 봉선화

좋아하는 우리나라 가곡은 무엇입니까? '봄처녀', '선구자', '비목', '사랑', '그네', '금강산' ··· 딱 하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가곡이 떠오를 겁니다. 이렇게 많은 가곡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박태준이 작곡한 '동무생각'과 홍난파가 작곡한 '봉선화'가 한국 최초의 가곡이라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가곡 동무생각 봉선화

 

 

가곡이란 그 나라 민족 정서와 예술성이 짙게 밴 고유의 성악곡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곡은 서양 음악의 구조와 원리를 따랐지만 우리 특유의 정서가 있으며 그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은 우리말로 된 노랫말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가곡이 '봉선화'인가 '동무생각'인가 하는 논쟁이 있습니다.

'동무생각'은 192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봉선화'는 이보다 2년 빠른 1920년에 홍난파가 바이올린 곡으로 작곡하였습니다. 그런데 노랫말은 1925년에 붙여져 '봉선화'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봉선화'와 '동무생각' 중 어느 것이 최초의 가곡이 되느냐하는 논쟁이 생긴 것입니다.

 

 

봉선화, 동무생각

 

봉선화

 

< 봉선화 > 가사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반겨 놀았도다

어얼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꾸는 너의혼은 예있나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4~5월에 씨를 뿌리고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봉선화는 옛날부터 여자들이 손톱을 빨갛게 물들이는데 많이 사용했던 우리 민족과 친숙한 꽃입니다. 

집 마당에 피어있는 봉선화를 보고 작사가 김형준이 지는 봉선화의 모양이 일제강점기 치하의 우리 민족의 신세와 같다고 생각하며 노랫말을 붙였습니다. 처량하고 서정적인 단조 선율에 당시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의 슬픔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한 가사입니다.  

 

 

 

 

동무생각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사의 동무생각은 192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박태준이 같은 학교의 교사로 있던 이은상에게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은상이 이것을 시로 썼습니다. 이 시에 박태준이 곡을 붙여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 동무생각 > 가사

 

1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2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3

서릿바람 부는 낙엽 동산에 꽃진 연당에서 금새 뛸 적에

나는 깊이 물속 굽어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꽃진 연당과 같은 내 맘에 금새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4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list] - 동요 오빠생각 작곡 작사 가사

동요 오빠생각 작곡 작사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