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북뜸북 뜸북새~' 로 시작하는 동요 <오빠생각>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러면 이 노래의 가사를 쓴 사람이 당시 12세 소녀라는 것도 아십니까? <오빠생각>은 일제강점기 당시 오빠를 기다리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쓴 동시라고 합니다.
동요 오빠생각 작곡 작사 가사
작사가
최순애(1914~1998)
1925년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라는 아동잡지에서 동시를 모집했는데 당시 12세인 최순애가 쓴 동시 <오빠생각>이 입선되었습니다. 수원에 살았던 어린 최순애는 학교가 파하고 성벽을 따라 산등성이에 올라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던 마음을 시로 담았는데 그것이 <오빠생각>이었습니다.
<어린이>의 애독자였던 최순애는 이듬해 <고향의 봄>으로 입선한 이원수와 가까워지고 1936년 결혼하게 됩니다.
최순애는 윤석중, 이원수, 서덕출, 윤복진 등과 함께 '기쁨'의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그림자> <우산모자> <가을> <낙엽> 등의 동시를 발표하였습니다.
작곡가
박태준 (1900~1986)
경북 대구에서 출생한 박태준은 숭실전문학교 재학 시 서양 선교사들에게 성악과 작곡의 기초를 배워 한국 동요 초창기 작품으로 평가받는 <가을밤> <골목길>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잡지에 실린 <오빠생각>을 보고 감명받은 박태준이 시에 곡을 붙여 동요 <오빠생각>이 만들어졌습니다. 박태준은 이외에도 <가을밤> <동무생각> <새나라의 어린이> <햇볕은 쨍쨍> <하얀밤> <맴맴> <님과함께> <순례자> 와 같은 가곡과 150 여곡의 많은 동요를 작곡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및 명예교수를 역임하였고 서울시 문화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가사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생각>에는 뜸북새, 뻐꾹새, 기러기, 귀뚜라미가 나옵니다. 동요 <구슬비>처럼 <오빠생각>도 나오는 동물의 순서가 헷갈립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뜸북새는 뜸부기라고 합니다. 번식기 수컷 뜸부기가 '뜸북뜸북'이라고 울어서 뜸부기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 철새이며 주로 논에서 서식합니다.
뻐꾹새는 뻐꾸기라고 하며 뜸북새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 철새입니다. '뻐꾹 뻐꾹'하고 울음소리를 냅니다.
기러기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입니다.
'귀뚤 귀뚤'하고 우는 귀뚜라미는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입니다.
울음소리만으로 선택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란히 놓고 보니 여름, 가을, 겨울이 연상됩니다. 오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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