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st

이해인 시 가을 가곡 가을편지 /그대의 편지/ 그대 음성 머무는 곳에

by 뷰22 2023. 9. 13.

이해인 수녀님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중에는 가곡으로 불리는 시들도 많습니다. 연가곡집 '편지'에 수록된 가곡들에서 가을과 관련된 3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해인 시 가을 가곡 가을편지 / 그대의 편지 / 그대 음성 머무는 곳에

 

지난 2012년도에  이해인 수녀님의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은 연가곡집 '편지'가 출반 되었습니다. 1987년 한국 사람의 삶을 노래한 한국적 배경의 연가곡집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던 박경규 작곡가가 이해인 수녀에게 이런 제안을 했었고 이에 공감하여 18편으로 이뤄진 연작시 '편지'를 집필하여 마침내 연가곡집이 탄생하였습니다. 

연가곡집은 서양의 고전 낭만파 시대에 기반을 두고 작곡된 서양의 클래식음악 장르입니다.

하지만 '편지'는 연작시에 서정성 짙은 중격 작곡가의 음혼이 한데 어우러진 우리의 정서를 담아 노래하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위로받으며 즐겨 부를 수 있도록 우리 가곡과 가요의 중간 성격인 대중가곡 선율로 탄생되었습니다.

 

 

 

 

< 가을편지 >

 

이해인 작사 / 박경규 작곡

 

호수에 가득 하늘이 차듯

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싶어라

 

휘파람 부는 바람 바람이고 싶어라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붉게 익어 붉게 익어

터질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참 고마운 아픔이여

 

 

 

 

< 그대 음성 머무는 곳에 >

 

이해인 작사 / 박경규 작곡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

그곳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릴 듣습니다

 

가을마다 당신은

푸른 목소리로 오십니다

 

 

낙엽
이해인 시 가을 가곡

 

< 그대의 편지 >

 

이해인 작사 / 박경규 작곡

 

이 가을에 나는 꽃이 진 자리에 

열매들을 익히는 

사랑의 나무이고 싶어라

 

이 가을에 나는 꽃이 진 자리에

열매들을 익히는 

사랑의 나무이고 싶어라

 

이 가을에 나는 아낌없이 비웠기에 

가슴 속엔 기도가 물 흐르는

사랑의 나무이고 싶어라

 

가을엔 언제나 

금빛 낙엽이야기를 즐겨듣네

 

페이지마다 금빛 지문이

찍혀있는 당신의 그 길고 긴 편지들을

읽고 또 읽으며...

 

 

댓글